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1000명대로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0명대를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전날(997명)에 비해 25명 늘어난 1022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처음으로 네 자릿수(1016명)로 늘어난 위중증 환자 수는 19일 1025명까지 늘어나며 이틀 연속 1000명대를 이어갔다.
전날 일시적으로 세 자릿수로 회귀했으나 이날 다시금 네 자릿수 대규모 발생 상황으로 전환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하 일상회복) 여파로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이 거리두기 강화로 회귀한 초기까지는 일단 이어지는 모양새다.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달 1일 위중증 환자 수는 343명이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한 달여가 지난 이달 8일에는 800명대(840명)로 급증했다. 이어 엿새 뒤인 지난 14일 900명대(906명)까지 늘어난 데 이어 18일 네 자릿수로 규모가 커졌다.
앞서 정부는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위중증 환자 수 1000명을 비상계획 발동의 중요한 요건으로 꼽은 바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의료 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52명이다. 이에 따른 누적 사망자는 4828명이 됐다. 치명률은 0.84%다. 일상회복 전환 후 급증한 일일 사망자 규모로 인해 최근 들어 치명률은 소폭 오르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아워월드인데이터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한국의 주간 코로나19 치명률은 1.20%에 달한다. 미국(1.00%), 일본(0.80%), 독일(0.76%), 영국(0.23%)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02명이다. 지역 발생 5144명, 해외 유입 58명이 각각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만5615명이 됐다.
전날 5318명을 기록하며 6000~7000명대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던 흐름은 엿새 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이어 이날도 5000명대 확진자 총계가 유지됐다.
다만 이는 주말 한파를 동반한 검사량 감소 영향을 반영한 결과인만큼, 통상 주중 확진자 누계가 증가세로 전환하는 수요일(화요일 집계 기준)이 되는 22일부터는 다시 확진자 대규모 발생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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