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렬(58·간부후보 40기)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17일 취임했다.
최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취임식을 생략한 뒤 직접 각 사무실을 방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남부경찰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경기남부청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경찰 조직에서 '수사통'으로 불리는 최 청장은 취임사에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최 청장은 "수사권 개혁으로 경찰은 기소·불기소 '의견'이 아닌, 기소·불기소 '결정'에 책임지는 1차적 수사종결권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제는 '국민중심 책임수사' 실현을 통해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 1차적 수사종결권자로서 역량을 스스로 증명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중심 책임수사 실현은 사건담당자뿐만 아니라 팀장과 과장 및 수사심의관 모두가 제 역할을 다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건담당자가 혼자가 아닌 모두가 원팀이 돼 함께 사건을 처리해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완결성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서울 성동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제40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며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장과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과장, 강원 속초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기 과천경찰서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과장, 경북청 2부장, 경기남부청 3부장, 경찰청 수사국장, 경찰청 수사심의관 등을 역임한 수사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지난해 3월 경찰청이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 수사를 위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했을 당시 수사단장을 맡아 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또 올 1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출범 당시 본부장 대행으로 부동산 투기 합동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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