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경기도민 4명 중 3명은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1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는 '고등학교 1~3학년(만 16~18세)에게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75%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만 12~15세)에게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각각 답변했다.
또 '초등학교 1~5학년(만 7~11세)에게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62%, '만 5~6세에게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41%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고교 1~3학년 학부모(118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백신 접종 의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90%(접종시킬 생각 45%, 기본접종 완료 4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초등교 6학년~중학교 3학년 학부모(155명)은 78%(접종시킬 생각 55%, 기본접종 완료 23%)로 나타났다.
자신 또는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민 67%가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경기도민 대상 동일 질문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에는 57%, 올해 1월 62%, 지난 달 60% 등이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침에 대한 인지도는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미접종자의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식당, 카페, 영화관, 공연장, 학원, 도서관 등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지난 6일부터 실시 중이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로 청소년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며 “집중 홍보를 통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