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부터 과대‧과밀학교의 학생 밀집도도 조정된다.
경남교육청은 16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과대‧과밀학교 학생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과대‧과밀학교의 기준은 초등학교 재학생 1000명 이상, 중‧고등학교 800명 이상 학교 또는 학년 평균 학급당 인원이 30명 이상인 학교이다.
경남의 과대학교는 초등 45곳과 중등 25곳, 고교 19곳 등 모두 89곳이다. 과밀학교와 학급 수는 초등 4곳에 8학급과 중등 56곳 82학급, 고교 26곳 66학급 등 모두 86곳 156학급이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초등의 경우 1학년과 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4분의 3만 등교하게 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3분의 2만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과 특수학교, 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또 이 기간에 학교 단위별 백신 접종을 위해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은 밀집도 인원에서 제외한다.
경남교육청은 “지역별 감염 상황과 남은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과 사전 협의 후 밀집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별 학교에서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전 협의를 거쳐 추가조정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전면 원격수업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말고사는 학년별 시험시간을 분리해서 운영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하고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나 원아를 대상으로 한 대체학습을 제공해 학습결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완화됐던 교육활동 관련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해 모둠수업이나 이동수업은 자제하도록 했다. 학교 안이나 밖에서 진행될 예정인 대면행사도 가능한 한 취소하도록 함에 따라 학기말 졸업식을 포함한 각종 행사는 온라인으로 열고, 꼭 필요한 행사는 기본 방역조치를 지키며 학급단위 이하 최소 규모로 운영할 것을 권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오는 20일부터 적용하되 학교별로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종료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조치 적용기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경남교육청은 감염상황 급증세에 따라 학사운영 조정이 가능한 학교별로 일정을 변경해 일찍 방학에 들어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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