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학교시설의 복합화를 통해 학교와 마을을 모두 살릴 수 있다면서 도내 권역 거점형 ‘학교시설복합화’ 정책을 발표했다.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1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시설복합화’는 학교와 마을을 모두 살릴 수 있다"며, "‘학교시설복합화’를 통해 ‘살고 있는 동네’를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 전 부교육감이 발표한 ‘학교시설복합화’는 학교 시설과 지역사회 시설의 ‘복합화’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학교 부지 내에 교육·체육·문화·보육·복지·공공 등에 관련된 시설을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설치․운영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학교복합시설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황 전 부교육감은 "‘학교시설복합화’는 이미 경기도 화성 동탄 ‘이음터’와 경기도 시흥 ‘배곧너나들이’ 등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검증된 모델이다"이라면서 "특히 신도심 과밀학교(급) 지역과 원도심·농산어촌 지역에서 학교와 마을을 함께 살리는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도심 지역은 부지 확보가 어려워 학교 신축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학교복합시설로 급식실, 컴퓨터실, 도서관 등을 이전하고 기존 학교에 창출된 새로운 공간을 과밀학급 해소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도심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시설복합화’에 대해서는 "학령인구감소로 학교 통폐합 등이 더욱 촉진되면서 ▷폐교된 학교 건물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방안과 ▷존속하는 학교시설에 주변 공공시설의 기능을 집약화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중, 중·고 통합학교와 학교복합시설을 연계한다면, 통폐합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도 살리고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미래교육은 학교를 넘어, 온 마을이 배움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닫힌 학교의 문을 마을에 활짝 열고 학교와 마을이 공생·공존·공유하는 전북교육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인 황 전 부교육감은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 교육현장 정책 간담회를 20주 연속 진행하면서, 정책토론회와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연이어 개최하는 등, 정책 중심 캠페인으로 지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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