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내년 한 해 동안 휴업을 신청하자 성남시가 총 14억 여원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을 운영 중인 ㈜엔에스피는 지난 7일 2022년 한 해동안 터미널의 운영을 중단하겠다며 시에 휴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13일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및 교통 여건 변화에 따른 이용객의 감소로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 터미널시설(매표실, 대합실, 승·하차장 등)은 일시 중단돼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2004년 문을 연 이후 26개 운수업체에서 전국 54개 고속버스·시외버스 노선을 운영 중으로, 하루 평균 3500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각 운수업체마다 운행 노선과 버스를 감축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시는 성남지역의 유일한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서 관문 역할을 해온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휴업할 경우, 모든 버스 노선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위기에 처하자 국토교통부 및 경기도 등과 공동 대응을 모색 중이다.
시는 우선 휴업 신청서 수리 기한을 17일로 연장한 상태로, 터미널 휴업에 따른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1일 은수미 시장과 업체 측간 면담 및 협의를 추진 중이다.
특히 국토부 및 경기도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 휴업에 따른 대처방안과 경제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 연내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1억3000만 원 규모의 ‘성남형 5차 연대안전기금’을 특별 지원한다.
이어 내년에도 경기도와 함께 ‘터미널형 경기버스 라운지조성사업비’ 9억6000만 원과 ‘터미널 시설개선사업비’ 4억 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에도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노후시설물 개선사업비로 2억10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는 버스터미널 인허가 권한만 갖고 있고, 고속버스 인면허권과 시외버스 이면허권은 각각 국토부와 경기도에 있는 만큼 공동 대처와 지원이 절실하다"며 "93만 명 시민 중 단 한 분이라도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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