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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주지진 '바다 건너 불구경' 하면 '큰 코'…군산 어청도 해역 지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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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주지진 '바다 건너 불구경' 하면 '큰 코'…군산 어청도 해역 지진 최다

▲사진은 전북 군산시 어청도 등대에서 바라본 인근 해역 ⓒ군산시

제주 해역에서의 지진 발생과 관련, 전북도 해역으로부터의 지진 발생에 따른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9분 14초에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 지진발생 깊이 17㎞)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은 전북을 포함한 전남·광주와 경남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제주 해역에서의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지진 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전북의 경우 해역 지진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이는 전북에서 그동안 발생한 지진 통계를 살펴볼 때 '유비무환'의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하다.

전북은 올해만 내륙과 해역에서 7건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 다발지역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10회)에 이어 2012년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지진 발생 횟수다.

특히 기상청이 국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부터 현재까지 44년간 도내에서 관측된 지진 발생횟수는 모두 91회.

이 가운데 군산의 지진 발생은 총 발생건수 가운데 30건으로 도내 지진 발생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30건의 지진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바로 해역 지진 빈도이다. 

군산 지진은 해역에서 28건, 내륙에서 2건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가운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의 지진 발생 비율은 80%나 되고, 어청도를 포함한 해역 발생 지진은 93%에 육박한다.

해역 발생한 지진 중 군산 어청도의 경우에는 군산 지진 발생의 80%에 달하는 24건일 뿐만 아니라, 도내 지진 발생 빈도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처음으로 관측된 것은 지난 1983년으로 어청도 북쪽 31㎞ 해역(북위 36.40도, 동경 126.0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었다.

어청도 지진에서 가장 큰 규모로는 지난 8월 21일 오전 9시 40분 군산시 어청도 서남서쪽 123㎞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제주 해역 지진의 규모보다 약간 작은 지진이었다.

도내 발생 지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 지역은 익산으로, 6년 전인 지난 2015년 12월 22일 오전 4시 31분 익산시 북쪽 8㎞ 지역(북위 36.02도, 동경 126.95도)에서 관측된 규모 3.9의 지진이다.

당시 익산 지진의 규모는 총 91회에 달하는 도내 지진 중 내륙에서 가장 컸고, 집 창문과 건물 등이 10여초 간 흔들리면서 당시 전북소방본부 상황실에 186건, 경찰 112종합상황실에는 130건 등 총 320건에 달하는 유감신고 전화가 일시에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전북도의회의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된 전북의 내진율은 56.2%로 전국 평균보다 14%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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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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