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유인 순천시의장을 향한 동료의원의 ‘의장직 자진사퇴촉구’ 문제에 이어 이번엔 “허 의장이 시의회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특히 허 의장 ‘갑질’ 논란은 “인사문제로 인하여 해당 직원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어 트라우마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허 의장의 의회 사무국직원 ‘갑질’ 논란 발단은 지난 7월 정기인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의회로 인사발령을 받은 A 직원에게 허 의장은 ‘다시 2층으로 내려가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당시 A직원은 그 충격으로 연가를 써야만 했다”고 전해진다.
허 의장의 사무국직원 갑질 논란에 대해 A 직원을 직접 면담한 모 시의원은 “해당 직원으로부터 허 의장이 2층으로 내려가라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확인해줬다. 또한 모 언론도 “A 직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허 의장이 ‘갑질’을 행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모 언론에는 “특정 시의원을 거론하면서 ‘그(특정 시의원)가 자신을 음해하려고 퍼뜨린 소문이다’”고 한 반면에 본지에는 “다른 직원들은(의회 사무국직원을 지칭) 면담을 했지만 해당 직원을 면담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때문에 허 의장의 해명을 두고도 의혹이 증폭될 수 있다. 같은 사안에 대해 ①“자신을 음해하려고 퍼뜨린 소문이다”고 한 것과 ②“해당 직원을 면담한 사실은 없다”고 뉘앙스가 다르게 해명한 것은 자칫 ‘자질론’ 시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순천시청 공무원 노조가 이 문제(갑질 논란)의 사실관계를 직접 파악한 것으로 보이며 내부 논의를 거친 후 공식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허 의장의 ‘갑질’ 논란 파장이 ‘의장직 자진사퇴촉구’와 맞물려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 의장은 순천시 주요 현안에 대한 안건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 배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의회 내부갈등이 커진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과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안건배정을 미루고 있는 것 뿐”이라며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