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특검 구성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밝힌 대로 모든 것을 한 방에 끝내는 원샷 상설특검이 답"이라며 "지금이라도 서둘러 상설특검을 가동해 준비 절차와 시간 단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별도 특검 시에 수사기간 70일에 추가 30일이 있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하기 전에 특검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별도 특검은 시간끌기 특검으로 포장된 꼼수"라고 지적하며 "돈 받은 사람이 국민의힘 측 인사라는 것을 삼척동자가 다 아는데 특검 추천권을 국민의힘이 갖는다는 것은 특검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다루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수사도 (특검 수사 대상에)포함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국민의힘 특검법에는 관련 부분이 누락됐다"며 "윤 후보는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꼼수 부리지 말고 법이 정한 가장 빠르고 올바른 방식의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검후보추천위를 통해 특검을 가동하는 상설특검법을 활용하자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현행 상설특검법이 구조상 여권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여야 협상으로 수사 대상과 범위를 설정하는 별도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냈던 직무집행정지 처분 취소 소송이 법원에서 각하된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는 더 늦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윤 후보가 검찰수장으로 검찰권을 사유화해서 불법을 저지른 측근과 가족들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데 직권을 남용했다는 심각한 비위 행위가 명확해졌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 자격도 즉각 정지돼야 할 일"이라며 "윤 후보의 기망 행위로 국민의힘 당원들도 속았고 국민들도 속았다"고 했다. 이어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은순씨 비리까지 더하면 윤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이제 시작이다. 검찰이 밝힐 수 없다면 특검이 밝힐 것이고 특검마저 규명하지 못한다면 국민이 최종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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