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도 학부모와 학생이 반대하는 백신패스를 당장 철회하라고 연일 외치고 있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후회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14일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한 한 학부모는 “제 아이는 16살 백혈병 완치 환아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기간이 시작된 뒤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만 믿고 지난달 10일 화이자 접종을 했지만, 접종 12일 후 아이가 흉통, 두통, 근육통 을 호소해 19일 대학병원에서 심전도검사를 진행했으나 정상이였다”고 했다.
하지만 병원결과와 다르게 계속되는 통증에 27일 피검사를 다시 한 결과 백혈구가 8만이라는 수치를 확인하고 기존에 치료하던 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급히 입원해 30일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 백신 바이러스가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또 아닐 수도 있다고 했고 감기바이러스나 또 다른 바이러스로 충분히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 A씨는 “수년간의 길고 긴 백혈병과의 항암 싸움 후 골수 이식을 마치고 그렇게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도 길러보고, 친구들도 사귀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낸 제 아들이 또다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고통이 또 왔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저희 가족은 이런 진단으로 또다시 뿔뿔이 흩어지고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에 고통받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 모든 사람에게 다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닙니다. 또한, 코로나에 걸려 오는 부작용보다 백신의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수 만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습니까?”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열명, 백명, 천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과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 않나요?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선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되어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네요”라며 말문을 흐렸다.
학부모 A씨는 “단지 인정해주세요. 검토해주세요. 다시 저희 아이처럼 또 다른 아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불상사가 단 한명도 생기지 않도록... 이런 상황에서도 전 작은아이 코로나 백신 2차 주사를 접종 시켜야합니다. 큰아이 이식을 해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하거든요..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 이건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동의 부탁드립니다”면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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