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나왔다.
전북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등 감염 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최고 수준의 위험도 평가 대상으로 들어갔다. 상황 악화를 반전할만한 계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월 둘째 주(12월 5일~12월 11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각각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11월 넷째 주부터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최고 단계를 이어갔다. 수도권 위험도는 위험도 평가 이후 줄곧 '매우 높음'이었다. 비수도권은 지난 주까지는 '중간'으로 평가됐으나, 이제는 비수도권도 '매우 높음' 수준으로 감염 위험도가 커졌다.
전주 대비 일일 확진자 평균 증가율이 38.2%나 급증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을 뚫고 충청-호남 지방으로까지 확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 대처 상황은 더 악화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19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추가돼, 도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일 도내 첫 지표 환자인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유학생(30대) A씨에 이어 12일에는 일가족 3명과 일가족 중 한 명이 다니는 보육시설에서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13일에는 해당 보육시설 관계자 1명, 원생 5명, 원생 가족 13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하루 사이에 큰 규모로 확산세가 일어났다.
전남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전남 보육시설에서도 원생 2명, 교사 1명 등 총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오미크론 집단 감염 이후 오미크론 감염 지역은 인천, 경기, 서울, 충북 등에 이어 남부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주 기준 주간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23으로 높게 나왔다. 수도권(1.20)에 비해 비수도권이 1.31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전국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1월 셋째 주부터 지난 주까지 4주 연속 오름세다.
방대본은 현 상황을 두고 "의료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달했다"며 "오미크론 변이 지역이 늘어나고, 60대 고령층에서 위중증 환자가, 18세 이하 청소년층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12월 둘째 주 기준 84.9%로 전주(87.8%) 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주(62.8%)에 비해 소폭 증가한 68.5%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97.6%), 충북(94.2%), 대전(92.9%) 등 사실상 환자를 더 받지 못하는 비수도권 지역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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