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동 찾은 이재명, "영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이재명, 문재인 정부 코로나 지원 정책 질타...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표심을 흔들기 위해 매타버스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안동을 찾아 차기 대통령 포스로 고향 민심을 자극했다.

11일 부인 김혜경 씨와 경북 안동시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비록 민주당 대선 후보지만 보수 중에서도 보수 지역인 안동이 자신의 고향이라 그런지 이곳에서는 대통령 포스가 물씬 풍겨났다.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북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한 시의원의 인사를 받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이날 이 후보는 이곳을 찾은 지역 한 기초의원으로부터 90도 인사를 받고 또 다른 전 기초의원 어께에 손까지 올려가며 자신의 지지세를 과시했다.

이후 간이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시장 입구에 걸린 ‘100조원 지원 약속을 지켜달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가리키며 “코로나19 위기에서 나라가 우리 국민에게 무엇을 줬나. 겨우 26만원 한 번 지원했다. 마스크도 한 번 안 사줬다. 소독약도 안 사줬다”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제가 25조원 좀 더 주자니깐 안 된다고 생난리를 치더라. 윤석열 후보가 50조원 지원한다고 해서 훌륭하다고 했더니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100조원 약속했다. 그래서 지원하자고 했더니 김 위원장도 당선되면 하겠다 한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북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전 시의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해 정부가 추경안을 받으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도 무엇을 그리 아끼겠다고 하겠나. 여야가 합의했다는데”라면서 “100조원은 많은 돈이 아니다. 이번에 임시회 소집해 추경 합의하고 100조원 지원 방안을 만들자고 제가 계속 얘기하고 있다. 동의하지 않으면 그들의 사기행위, 정치 기만행위에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안동이 바뀌면 경북이 바뀌고 경북이 바뀌면 영남이 바뀌고 영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