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의 출판 기념회 행사가 게시돼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청 총무과 내부 게시판에는 ‘채홍호가 일내여’라는 채 부시장의 출판기념회의 일정과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채 부시장은 조만간 사직서를 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문경시장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직 부시장으로 재직 중인 채 부시장의 문경시장 출판기념회 공지되자 현직 공무원들의 심적, 금전적 부담이 가중된다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 모씨는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공무원인 부시장의 정치적인 행사에 대구시에서 공개적으로 출판기념회 참가를 유도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황당해 했다.
출판기념회는 출마 당사자들이 선거 정책과 후보자를 알리는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유권자와의 소통수단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하지만, 선거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한 음성적 통로로 변질된 지 오래다.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 의무가 없어, 출판기념회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기념회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참석여부를 확인하는 웃지 못 할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대구시 공무원 노조 장재현씨는 “출판기념회가 열리면 선거를 잘 치르라는 의미로 적게는 일반 경조사비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봉투를 전달하는 관례다. 선거자금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출판기념회 문화는 없어져야 할 악습이다”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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