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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없는 아찔한 맨 도로엔…허술·빈틈 속의 '스쿨존' 실상이 이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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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없는 아찔한 맨 도로엔…허술·빈틈 속의 '스쿨존' 실상이 이러하니

전주 서신초등학교 일대 '전룡로' 곳곳이 사고위험 신호가

▲전주서신초등학교 정문에서 약 200m 가량 떨어진 도로에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물이 전무해 보행자의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 ⓒ이하 프레시안(배종윤), 도로교통공단, 다음 카카오맵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일대가 허술하고 빈틈 많은 '스쿨존'에 둘러쌓여 있어 어린 학생들이 안전사각지대로 내몰려져 있다. 

겉으론 '스쿨존' 기준에 맞춰 시설물이 설치돼 있는 듯 하지만, 속상황을 들여다보면 알맹이 없고 턱없이 부족한 시설로 순간순간이 그야말로 아찔하다.

특히 1년 전 총 1390세대에 달하는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한 뒤부터는 초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주민과 인근 상인들마저 교통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곳곳에 사고 위함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전북 전주시 서신동의 서신초등학교 일대로 '스쿨존' 구역이 있지만, 무늬만 스쿨존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21개동이 들어선 아파트는 초등학교를 가운데 두고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신초 정문을 중심으로 통행되는 '전룡로' 가운데 일부 구간이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 학생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게 돼 있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300m인 '스쿨존'은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인지할 수 있을 뿐 일반 도로로 여기는 운전자들도 상당수 있다.

최근 이곳에서 40대 운전자 A 씨는 '스쿨존'을 알리는 표지판 앞 직전에 진입하기 전 이면도로에서 걸어나온 초등학교 1학년생을 차량으로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에 진땀을 흘릴 뻔 했다.

사고 위험 구간에는 횡단보도 또는 신호등과 같은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보호시설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순간 방심한 것이 자칫 큰 낭패에 빠질 뻔 했던 것이다.

서신초를 중심에 두고 '스쿨존' 진입 전후를 포함한 '전룡로'의 구간거리는 425m. 도보로는 약 6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다.

양쪽 도로 일부에 '스쿨존'을 알리는 표시가 도로에 쓰여 있지만, 눈에 잘 띄지도 않아 표지판을 보고서야 이 구간이 스쿨존임을 그나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다.

더욱이 이곳에는 보행자 횡단보도 대기소인 '옐로카펫'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도 없다. 옐로카펫은 어린이 등이 횡단보도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초등교 주 출입구에서 반경 300m 통학로에 삼각형 모양으로 노란색을 칠해 신호 대기 시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마련한 구역을 일컫는다.



이 도로는 반경 300m라는 '스쿨존' 범위에 모두 포함되는 곳이지만, 초등학교 정문을 중심으로 곧 벗어나면 스쿨존 구역에서도 벗어나게 돼 있는 구조다.

그나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로 중앙과 인도 등으로 무단횡단을 방지할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횡단보도 등과 같은 설치물은 일부 구간에만 있을 뿐, 전체적으로 허술한 공간이 많다.

425m 구간에 있는 횡단보도는 초등학교 정문 앞과 새로 들어선 아파트 정문 앞 등 2곳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 위험구간으로 떠오른 본도로와 이면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시설물 제로지대로 사고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종일 본도로를 지나는 차량과 이면도로를 들락거리는 차량의 접촉사고는 말할 것도 없고,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를 횡단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계속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사실상 방호울타리가 뚫린 구간을 통해 무단횡단을 유도하는 셈 밖에 되지 않고 있어 횡단보도와 신호등의 설치가 절실하다. 사고 위험 구간인 이 지점은 초등학교 정문 앞을 제외하곤 보행자의 통행이 가장 많은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 설치 기준이 200m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는 기준 때문에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 앞으로 이곳의 '스쿨존'은 '사고존'으로 오명을 받을 수 밖에 없을 지 모른다.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거리별 사고가 학교 반경 100m보다는 200~300m에서의 사고율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조사와 같이 사고다발 구간으로 떠오를 공산이 큰 지점은 서신초등학교에서 반경 300m 정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위험을 알려주고 있다.

'스쿨존'에서 사고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학생들 가운데서도 1~2학년 저학년생들이 사고를 가장 입는 것으로도 조사된 바 있다. 

한편 서신초의 학생 412명 중 1~2학년생은 42%를 차지하는 171명이나 되고, 병설유치원생은 3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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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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