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2세 이상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 교육감은 9일 개인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하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연령대로 번지면서 전면등교 이후 학생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걱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2141명으로, 이 가운데 12.2% 수준인 326명이 청소년(유치원생 24명, 초등생 184명, 중학생 86명, 고등학생 31명, 특수학교 및 기타 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동안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온 경기 안산시 거주 중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7일 만인 이날 새벽 오미크론 감염자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사정이 이렇지만 청소년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백신 후유증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육감은 "저는 오늘 3차 부스터샷을 맞는데 지난 2차 접종 때도 아무 불편함이 없었으니 이번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 아이들"이라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및 학교 교육을 지키기 위해 12세 이상 청소년들이 백신을 모두 접종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지난 7월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지난달 1일 12∼15세 청소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확진자 비율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생 확진자 가운데 고3 학생 비율의 경우 백신 접종하기 전인 7월에는 13.38%에 달했지만, 백신 접종 이후인 8월 4.04%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으며, 9월 2.05%와 10월 2.35% 및 11월 2.1%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13∼24일 ‘집중 접종 지원 주간’ 운영을 통해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6∼8일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를 실시한 정부는 향후 학교 방문 접종 또는 보건소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단체 접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학교 교육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내 아이에게 백신을 맞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친구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주는 길이고, 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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