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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연이틀 7천명대…위중증 환자 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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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연이틀 7천명대…위중증 환자 또 최다

9일 새 확진자 7102명·오미크론 누적 환자 60명·수도권 병상 가동률 85%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하루 7000명 이상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다시금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한꺼번에 22명 증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마주한 위기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7102명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가 49만6584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7175명)에 이어 연이틀 7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전날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대규모 발생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24일 411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 4000명대를 기록한 후 지난 1일 5122명이 집계되며 5000명대로 늘어났다. 이후 6000명대를 건너뛰고 전날부터 곧바로 7000명대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위드 코로나 이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도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구 이동량이 줄지 않고, 백신 추가접종 속도가 붙지 않는 만큼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비상계획을 발동할 지를 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전환 당시 상황 예측에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부가)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서 지난해 12월 대비 중환자 병상을 약 3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약 3배 정도 확충"했으나 실제로는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중증화율이 2~2.5% 내외로 높아져서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중환자가 나오면서 병상 대응 여력이 급속히 소진됐음을 시인한 모양새다. 실제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 당시 하루 1만 명 규모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응 가능할 정도로 병상을 확충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그 절반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병상 대응에 어려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날(9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7명 증가한 857명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사망자는 57명 늘어나 총 4077명이 됐다. 치명률은 0.82%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관련 핵심 지표들이 모두 나빠짐에 따라 병상 운영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1255개 중증환자 전담병상 중 989개가 사용 중이며 266개가 남았다. 가동률이 78.8%다.

당초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 비상계획 발동 검토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제시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28일 이미 넘어섰다.

수도권에서는 병상 806개 중 685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가동률이 85.0%에 달한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환자 병상은 총 449개며 가동률은 67.7%다.

이날 총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 발생 7082명, 해외 유입 20명이다.

서울 2785명, 경기 2136명, 인천 497명 등 수도권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총 5418명이다.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76.5%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52명, 충남 208명, 경남 192명, 대전 166명, 경북 143명, 강원 138명, 대구 131명, 전북 125명, 충북 91명, 전남 69명, 울산 49명, 제주 48명, 광주 36명, 세종 16명 등 1664명(23.5%)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검역 과정에서, 15명은 지역 사회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각각 분류됐다.

한편 이날 전체 확진자 가운데 22명이 새로운 오미크론 감염 환자로 분류됐다. 해외 유입 6명, 국내 감염 16명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모잠비크(2명), 에티오피아(1명)에서 입국한 이들이다.

이에 따라 국내 총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60명(해외 15명, 국내 45명)으로 늘어났다. 전날만 해도 새로운 증가세가 크지 않았으나, 이날 한꺼번에 대규모 증가세가 확인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102명을 기록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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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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