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개최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통해 우리 시대의 김용균 들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 7일 추모사를 통해 "싱그러운 스물넷 청년이 일터에서 비명에 떠나간 지 3년이 지났다.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나. 이 땅의 청년 노동자들이, 또 다른 김용균들이 우리에게 묻고 있다"면서 "참으로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김용균을 죽인 사람들이 법정에 서서 '위험하게 일하라고 시킨 적 없다', '왜 죽었는지 알 수 없다'는 등의 파렴치한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경영자 책임도 묻지 못하는 누더기 중대재해처벌법 만들어 놓고 노동 없는 대선, 노동 퇴행 대선을 주도하면서, 자기 책임 다한 양 노동자들에게 표를 또 달라고 하는 거대 양당, 이들이 공범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라며 "저와 정의당은 모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안’을 통해 우리 시대의 김용균 들을 제대로 지키겠다고, 오늘 김미숙 어머님 앞에서 다짐하고 또 다짐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김용균’ 그 이름을 부르려니 가슴이 미어졌다. 저는 청년 김용균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늘 그 이름은 제 가슴에 새겨져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우리 노동자들이 상처 입고,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현장에서 김용균의 어머니이신, 김미숙 어머님을 늘 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고 김용균 3주기는 곧 김미숙 어머님이 김용균으로 살기 시작한 3년"이라며 "저는 지난 45년 동안 가슴에 ‘노동’을 품고 살며, 이소선 어머님을 통해 전태일을 만나 배우고 실천했고 이제는 김용균 어머님을 통해 김용균을 기억하고 김용균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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