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장기면 수성리 군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안에 대해 본격 반발하고 나섰다.
7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조정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간 갈등을 조장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권익위는 장기면민들에게 국민 편에서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뜻이 일치하는 일부 주민만 만나 조정을 진행했다”며 “뜻과 반대되는 사람들은 철저히 배척하고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공문 재발송 뜻을 전했지만 권익위는 이를 무시한 채 수성리 주민 이주 문제를 기정사실화하고 권익위에서 제시한 중재안이 합의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갈등이 커졌다”며 “수성사격장 문제는 장기면 운명이 걸린 일로 권익위는 면민 전체 공감대가 마련될 때까지 일부 주민 의견에 동조해 조정을 성급히 처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달 29일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중재안을 발표했다.
이 중재안에는 주민 집단이주 및 소음 완충지대 조성, 소음 감소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추진, 숙원사업 지원 및 지역발전사업 추진, 해병대와 주한미군의 사격 훈련 여건 보장 등이 담겼다.
또한, 권익위는 수성리 주민 약 50가구 100여명이 집단 이주에 동의했고 내년 1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포항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장기면 주민은 중재안을 받아들이자는 편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편으로 나눠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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