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을 외치며 팀 쇄신에 들어간 기아타이거즈가 새 사령탑으로 김종국 감독을 선임했다.
스타플레이어나 유명 감독들을 제치고 ‘타이거즈 맨’인 김종국 감독을 선임한 것은 야구 명가 타이거스를 재건하겠다는 기아자동차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화원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모기업인 기아자동차의 최준영 부사장이 직접 사장으로 부임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는 것이 야구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해 은퇴할 때까지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 이후에도 팀에 남아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원클럽맨’이다.
2009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부터 2021년까지 12시즌 동안 작전, 주루,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지휘력을 인정받았고 26년의 타이거즈생활로 인해 구단에 대한 애정과 친밀도를 인정받아 지휘봉을 잡게 됐다.
기아는 "김종국 감독이 프로 데뷔 때부터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라며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선수단과 코치진으로부터 두터운 신망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3년 동안 계약금 3억 원에 연봉 2억 5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3년간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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