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행사에 참석했다가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은 8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가해자의 선처를 요구하는 한편 민원 처리에 고충을 겪는 공무원들을 위해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안산시와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A씨(82)에게 주먹으로 1차례 얼굴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이로 인해 윤 시장은 입 안이 5㎝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그동안 ‘모든 공원에 파크골프장과 장기판, 바둑판을 설치해 달라’는 등의 민원을 시에 제기해왔으며, 올해 초에도 ‘고가철교 밑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담당 공무원 한 명을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공무원은 A씨를 선처하며 신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번 윤 시장을 상대로 폭행 사건이 재발하면서 피해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윤 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진행하며 “갑작스런 상황에 행사장에 계셨던 분들과 소식을 들은 시민 여러분께서 놀라지 않으셨을까 걱정이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의 선처를 부탁드린다”면서도 "악성고질 민원에 대응하는 공무원들의 고충을 위로하고, 피해방지를 위해 보다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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