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수많은 미술 그룹들이 있고 그룹에 속한 미술인 또한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면서 기본 40~50년씩의 활동경력을 지닌 ‘원미회’라는 이름의 동호회가 있다.
원미회가 어느덧 열아홉번째 정기전을 가진다. 오는 12월4일부터 8일까지 순천시 장천동에 소재한 ‘기억공장1945’ 전시실이다. 미술그룹이 10회를 넘기기가 쉽지 않음을 감안하면 원미회의 19회 전시는 회원들의 창작열정이 크고 깊다 할 수 있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도 결코 작지 않다. 상당수 작가들이 60대 중후반과 70대이며 80을 넘긴 작가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과 삶의 무게가 늘어가며 그만큼 무르익은 인생여정이 작품을 통해 베어나기 마련이다.
처음 출발은 원로미술인들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한자 표기에서 보듯이 어느해부터인가 ‘원로미술인’들의 모임이라기보다는 ‘미술의 근원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서남수 원미회장은 “21세기 현대인은 문화융성시대의 축복 속에 살아가고 있고 예술과 생명의 본질이란 공간화해서 표현할 수 없는 시작도 끝도 없는 순수의 지속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미회 탄생의 계기는 지난 2002년 ‘원로작가 초대전’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3년 순천 미술계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덕기, 김용근, 박병철, 임종남, (고)조창희, 진봉관, 오웅진, 정병모, 정영무, 김만옥 등 10명의 작가들이 창립전을 가지면서 출발했다.
그렇게 시작된 ‘원미회’가 2010년 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뜻에서 ‘원미상’을 제정해 2016년까지 6회에 걸쳐 ‘원미상’을 수상했다.
‘원미회’ 올해 전시에는 김덕기, 김금비, 김만옥, 김민자, 김영황, 김용근, 김정열, 박경순, 백동칠, 서경석, 서남수, 서진원, 성은덕, 신수일, 오웅진, 윤왕렬, 이광호, 이충연, 이해근, 임종남, 임창수, 정영무, 채규준(가나다 순) 등 총 23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초입에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순천의 자연풍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폭에 담았을 작가들의 작품을 맘껏 누려보시길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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