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광주항쟁 당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해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고 안병하 치안감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2일 오후 6시 광주시 서구문화원에서 열렸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선후배 모임인 경우회 회원들과 지역 정관계 인사들 그리고 안병하를 기리는 시민들로 행사장은 가득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남편을 기리고자 행사장에 참석하신 노미망인 전임순여사가 소개되자 모든 참석자들의 눈길은 한곳에 머물렀다.
기념사에서 안병하 치안감의 평전을 저술했던 이재의 박사는 "죽음을 각오한 공직자의 결심이 무고한 시민들을 살렸다"면서 "고인이야말로 공직자의 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추모음악회는 지역언론사와 안병하 기념사업회가 주관·주최하고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김사복추모사업회, 안병하 인권학교, 국가공무직노동조합,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 국가보훈처공무직노동조합지부, 법치민주화무궁화클럽, 역사를기억하는모임, 조선대학교학부모협의회가 후원하여 성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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