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 7000억원을 들여 착공했다가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 여론을 고려해 건설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에 한해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건설 중단)도 국민에 따라서 결정했지만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그 부분에 관한 한 국민 의견이 우선 돼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 예정이던 신한울 3·4호기는 설계를 마쳤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지난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같은 이 후보의 ‘건설 재개’ 가능성 시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정책 차별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울진군에 건설 예정이던 신한울 3·4호기는 지난 2015년 건설이 확정돼 2022년, 2023년 각각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2017년 10월 ‘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해 12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한울 3·4호기를 제외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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