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원장 김정현)은 오는 3일 오후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관계 30년을 말하다: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한중관계연구원은 매년 12월 첫째 주 금요일 한중관계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실질적 정책 및 한중관계 발전 전략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2022년 한중관계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지난 30년 간 한중관계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한중관계를 설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배경으로 이뤄졌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의 축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강연을 가진다. 총 2개 섹션으로 마련되는데 1세션은 '동아시아 정세 속 한중관계 30년'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며, 좌장은 동서대 동아시아연구원장인 신정승 전 주중대사가 맡았다.
패널로 참석하는 이동률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는 "한중수교 3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성숙하고 내실 있는 한중관계 도약을 위해 양국관계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한국 스스로가 미중과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해석하여 접근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전략적 경쟁 구도 하에서 발생하는 현안들이 한중관계에서 도전요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중미 사이에서 '원칙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통상의 관점에서 "중미간 기술패권 경쟁 하에서 미국의 대중기술 통제의 특징"을 언급하고, 향후 한국의 구체적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민귀식 한양대 교수는 "한중 수교 이래 한국이 주국을 '황금시장'으로만 바라봤던 기능주의적 접근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양국관계 안정과 발전을 위하여 "글로벌 시대의 공존 방식에 대한 재교육과 정부간 전략대화 및 민간 갈등 관리기구 설치"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2세션은 '한중관계 30년,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좌장은 국립외교원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맡았다.
패널로 참석한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한중수교 30년의 의미는 크지만, 경제분야에서 한국이 중국이라는 거대 용광로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 아닌지 반성해 봐야"한다며 "과거 30년 한중은 친구였지만, 미래 30년은 나쁜 경쟁자의 관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향후 중국의 4가지 위기를 이용한 한중간 협력 모델을 찾는 것"으로 향후 한중관계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한중관계는 제3자 문제로 인한 과도한 영향을 받아왔으며, 이는 양자관계가 아직 미성숙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한중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공공외교 협력이 보다 강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재덕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은 "양국간 상호인식의 괴리, 동북아 안보 구도로 인한 지정학적 제약 등이 한중관계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보고, "한국의 국익 우선 대중전략 수립 및 대등한 한중관계 정립이 발전적 한중관계를 지속하는 길"임을 주장한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중관계 30년 동안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한 반면, 민간은 상호불신과 대립, 갈등의 감정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30년간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서 "정치, 경제 영역 못지않게 사회문화 등 소프트 영역의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주제별 세션 토론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하여 중국 전문가인 이현태 인천대학교 교수, 조정원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교수, 이욱연 서강대학교 교수, 그리고 김현주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교수가 세션 종합토론자로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한중관계연구원 김정현 원장은 "오늘의 논의가 향후 한중관계의 30년 비전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늘 참석한 전문가들의 고견이 한중관계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을 비롯하여 실질적 정책을 고안하는 정부관계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2022년 2월 말에 출간될 '한중관계 정세보고'의 출간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은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참석은 불가능하며 온라인 플랫폼인 줌(ZOOM, ID는 871 6184 9533)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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