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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남정치인들 ‘소백산맥’줄기 따라 동진정책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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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남정치인들 ‘소백산맥’줄기 따라 동진정책 나서야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도 이제 불과 100일도 남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민주당 이재명후보가 빠르게 국민의힘 윤석열후보를 따라잡고 있다. 11월 30일 보도된 KBS의 발표엔 둘 다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후보는 최근 전남지역을 방문하면서 도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커다란 호응을 받고 상당히 고무되었을 것이다. 실제 전남도민들은 민주당 이재명후보의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지지가 절대적이다.

이 후보를 열렬히 환영하며 가는 곳마다 구름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바닥민심이 그걸 말해준다. 때문에 앞으로 이 후보 본인의 커다란 실수나 범죄연루 등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전남도민들의 민주당 이재명후보 지지가 선거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남지역 정치인들은 남은 기간 전남도민들과 유권자의 민주당 이재명후보 지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감은 잠시 접어두고 이재명후보 지지세가 약한 영남을 집중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지역의 정치인들의 활동도 그렇지만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입지자들의 활동을 보면 각자 출마하고자 하는 지역 내 지지세력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선거운동일지 모른다. 그러나 좀 더 큰 틀에서 선거를 바라본다면 민주당으로선 당장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가 가장 중요한 선거다. 대선을 지게 되면 과연 현재의 정치구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도 불확실하며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론 등도 불거질 수 있다.

따라서 전남지역 정치인들은 ‘집토끼’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산토끼’ 잡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자기정치에 몰두한 나머지 ‘대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과연 대선 이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당내 후보경선 때 어떻게 될까.

전남은 민주당 후보가 되면 본선은 거의 당선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당내 후보가 되기 위한 경선을 염두엔 둔 선거운동이 필요하겠지만 눈앞에 펼쳐질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때문에 전남지역의 정치인들은 지금부터 ‘동진정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정치에 몰두하지 말고 지역을 벗어나 ‘소백산맥’ 줄기를 따라 영남으로 가서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산청’부터 시작하여 ‘봉화·풍기’를 거쳐 ‘문경’까지 소백산맥을 타는 자가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민주당 대선승리를 위해 텃밭 전남을 벗어나 영남을 공략해야 한다.

영남으로 가서 이재명후보와 민주당의 장점과 왜 민주당이 정권을 이어가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여야 모두 어떤 정당이든 대선을 이기고 나야 지방선거가 신명나는 법이다. 대선을 지면 지방선거는 훨씬 더 힘들어지기 마련이며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여든 야든 중앙당에선 누가 대선을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그렇기에 각 당의 중앙당은 지역에서 누가 열심히 대선선거운동을 하는지? 아니면 ‘자기선거’를 위한 ‘자기정치’를 하는지? 다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로선 전남 주요도시에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들이 ‘대선’보다는 자기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면 이해는 되지만 이는 대선이라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더 큰 정치를 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정치만 열심인 인사들은 이제라도 자신의 홍보는 중단하고 대선이라는 더 큰 승리를 위한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대선승리를 향한 외연확장에 나서서 성과를 이룬 자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공산이 크다.

텃밭에서 자기정치만 하다가 대선 지고 국회의원·시장·군수·지방의원을 한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선을 진 후 도민과 유권자들은 어떤 심정이 될지 가끔은 미리 가늠해보고 헤아려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민주당소속 전남 정치인들은 소백산맥 줄기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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