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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민들, 난치병 앓는 조해민 학생 돕기위해 발 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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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민들, 난치병 앓는 조해민 학생 돕기위해 발 벗고 나서...

혈액암 일종인 림프모구성 림프종 진단받고 경북대병원에서 항암치료 중

“해민이는 좀 소심한 면도 있고 얌전하기도 한 면이 있지만 누나 말이라면 한걸음에 달려와서 도와주는 착한 동생이에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동생이지요.”

지난 5월부터 혈액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조해민(18·봉화고등학교)군의 누나인 조혜지(21)씨는 “동생이 아파하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지만 착한 동생이 빨리 병을 물리치고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동생은 패혈증으로 증상이 나타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으로는 한계가 있어 외국 약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시점에 봉화군의 여러 단체에서 동생을 위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해민군은 지난 4월 얼굴에 혹이 생겨 혹을 제거 수술을 하는 과정에 조직배양 검사를 통해 7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현재 경북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패혈증 증상과 겹치면서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 가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조 군의 집은 다문화 가정으로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자로 근근이 생활해오고 있고 어머니는 물론 누나까지 아르바이트하면서 동생 병원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늘어난 병원비에 근심만 가득했다.

사정이 이렇자 봉화군 봉사단체에서 조 군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봉화로터리클럽 지창근회장이 지난 29일 봉화고등학교에서 조해민군 치료비 731만원을 후원했다.ⓒ봉화로터리클럽

봉화로터리클럽 지창근 회장은 “가정형편도 몹시 어려운데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회원들의 뜻을 모아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해민 군이 하루빨리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학교생활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같은 자식을 둔 모든 아버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병원비가 얼마나 더 들어갈지는 모르는 상황이지만 지역을 떠나 뜻이 맞는 분들이 있다면 해민군을 돕기 위해 작은 마음이라도 전달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지금까지 해민 군을 위해 모금된 금액은 김동태 총동창회 회장 200만 원, 김문환 총동창회 전 회장 200만 원, 총동창회 100만 원, 봉화솔향로터리클럽 320만 원, 봉화라이온스클럽 300만 원, 봉화로터리클럽 731만 원 등 총 1,851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봉화고등학교 김도현 교장은 “해민군은 모범적인 학생이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특히 교우들과도 관계도 좋고 모든 면에서 열심히 학생이었는데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도교육청에서도 해민군을 위해 향우 치료비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학교 또한 교직원을 비롯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해민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단체는 물론 개인까지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학교로 문의하는 전화가 요즘 부쩍 늘고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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