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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서커스 공연 놓고 공중파 매체와 운영사측 간 사실공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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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서커스 공연 놓고 공중파 매체와 운영사측 간 사실공방 “논란”

여수 MBC “유명 리조트 외국인 서커스단 '현대판 노예계약'” 보도 .... 해당업체 ‘사실 아니다’ 법적 대응 예고

전남 여수시 돌산지구에서 ‘여수 판타지아드림 서커스 운영사 더쇼' 가 운영하고 있는 서커스 공연을 두고 지역의 공중파 매체와 운영사측 간 사실공방을 벌이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22일 지역 공중파매체인 여수MBC(이하 매체)는 “여수의 한 유명 리조트에서 공연하는 서커스단 단원들이 부당 계약에 시달려왔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계약서 내용을 확인해봤더니 노예계약이 따로 없었다”고 보도했다.

▲’여수 판타지아드림 서커스 더쇼' 가 개인 사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서커스 공연장 전경 ⓒ프레시안(진규하)

매체는 또 “원룸을 커튼으로 나눠 네다섯 명이 함께 살아야 했고 결로 현상으로 바닥에 물이 흥건해지고 커튼은 물론 매트리스까지 젖어도 제대로 된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체는 “공중 곡예 공연을 하다 다쳐도 공연이 없는 휴일까지 기다려 병원을 가야 했고 의무 가입인 건강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아 치료비는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했으며 공연장에는 그물망이나 바닥매트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없어 단원들은 늘 불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해야 했다”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커스 공연 운영사인 ’여수 판타지아드림 서커스 더쇼' 측은 25일 언론에 반박 입장문을 내고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더쇼'에서 공개한 서커스 단원들과 급여 문제로 협의하고 있는 대화 캡처본.ⓒ‘여수 판타지아드림 서커스 더쇼'

입장문을 통해 해당업체인 ‘더쇼’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해당 단원을 전날 여수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해당매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서를 제출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업체 측은 또 입장문에서 매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서커스 운영은 리조트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더쇼'가 개인사유의 대지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매체에서 거론되고 있는 리조트는 서커스 운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커스 뿐만 아니라 리조트. 크루즈 등 업체들끼리 관광상품만을 서로 묶어 다양한 종목의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게 해당업체의 설명이다.

아울러 업체 측은 "단원들 급여는 특수기술용역제공자로서 하루 일한 시간을 따져 월급으로 지급하는 형태로 개인별로 상이하게 계약했다"며 "코로나로 공연장 운영이 정상적이지 못해 상호 협의 하에 급여일수에 따라 지급하고 있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측이 주장하는 건강보험과 관련해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이 의무임에 따라 가입을 했었다"며 "최근 4대보험 상실 및 취득신고 과정에서 잠시 상실되었을 뿐이고 보도 전 사실확인 과정에서 업체 측에 문의만이라도 했다면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 결로 현상으로 숙소 바닥에 물이 고이는 문제에 대해 벽이 전체 유리로 되어 있어 결로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트리스 자리는 결로가 생길 수 없는 부분임을 판단해 같은 방을 사용하는 다른 배우로부터 일부러 물을 붓고 촬영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공연장 안전장치 미설치와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서커스 공연은 고공줄타기, 고공그네, 고공스윙 등 안전장치와 그물망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따로 있으며 현재 공연중인 프로그램은 그물이나 매트 설치가 필요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부상당한 배우에게 공연을 강요하라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숱한 연습과 공연으로 배우들의 몸에 상처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나 아파도 공연을 해야 한다. 병원을 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극장 문을 열고 지난 2년간 죽지 못해 살면서 버텼다. 이제 조금씩 나아지는데 사실확인 없는 방송이 어쩌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거란 처참함에 억울함을 호소한다"며 "사실이 아닌 보도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민청원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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