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진폐권익연대 성희직 투쟁위원장은 이날 도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 71명에 대한 전원 구제를 촉구하는 혈서를 쓰고 벼랑 끝에 내몰린 진폐재해들의 억울하고 절박함을 도민여론에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진폐 정밀검진에서 1형(13급) 소견서를 받은 진폐재해자가 진폐심사회의에서는 ‘의증’ 또는 ‘정상’으로 이중잣대 판정을 하고 있어 엉터리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가 71명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환자를 직접 진료한 공단병원 의사들이 작성한 소견서를 무시해버리는 진폐판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몇 년에 걸쳐 3회, 심지어 6~8회나 1형(1/0=13급) 소견서를 발급한 진폐재해자들을 무장해(의증) 판정을 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서류만 심사하는 ‘진폐심사회의’보다 환자를 직접 진료한 의사 소견서가 훨씬 더 정확한 건 명백한 만큼 근로복지공단은 상식대로 판정하라”고 근로복지공단에 촉구했다.
또한, 엉터리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들이 공단병원 소견서대로 전원 13급 판정을 받으면 진폐기초연금과 무상진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끝장 투쟁을 지속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이날 강원도의회 곽도영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탁연미 비서실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민주당, 국민의 힘, 정의당 강원도당사를 방문해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 71명에 대한 전원 구제를 정치권에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6일 삼척시 도계읍사무소 앞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엉터리 진폐장해 판정 규탄 제8차 순회 집회에 이어 오는 12월 8일 강릉에서 300여 명이 참여하는 엉터리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 구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광산진폐권익연대는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 구제를 위해 올해 8월부터 태백·정선·동해·울산 등에서 7차례 집회와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성희직 투쟁위원장은 혈서를 두 번이나 썼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여전히 문제 해결에 미온적이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성희직 투쟁위원장은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대선주자들이 사회적 약자이자 국가발전 유공자인 진폐재해자들의 민생문제를 해결해주고 이들의 피눈물을 닦아 달라”고 정치권에 거듭 호소했다.
한편, 광산진폐권익연대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엉터리 진폐장해 판정 피해자 전원 구제를 위한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12월 14일부터 강원도청 앞에서 일주일간 단식투쟁과 강경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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