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대응을 위해 정부가 연일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독려하는 모양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및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정례브리핑에서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추가접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이라며 "기본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났다면 반드시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가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적극 동참해 달라"고 주문한 데 이어 추진단은 "필수"라는 말로 더 강력히 추가접종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들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줄을 잇자, 추가접종 필요성이 그만큼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35.7%에 달했다. 아울러 이들 고령 확진자 가운데 80%가 돌파감염 사례였다.
고령층 상당수가 백신을 맞았으나, 백신 효력이 떨어지는 4개월이 지나면서 다시금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그에 따라 감염 확산이 일어난 것이다.
추진단은 이날 브리핑 자료에서 국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접종을 마치면 기본접종만 했을 때보다 감염률이 10분의 1, 중증화율은 2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추가접종 후 이상반응은 기본접종과 유사하거나 더 낮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에 따라 얀센의 경우 기본접종 완료 후 2개월, 나머지 백신은 4~5개월 후 추가접종을 사실상 필수로 규정하고, 특히 50대 이상 연령과 18~49세 연령대 중 고위험군의 경우 지난주부터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한 바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15만2000명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추가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총 226만 명으로, 18세 이상 인구의 5.1%다.
80세 이상은 25.5%, 70대는 12.5%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완료했으며, 60세 이상 고위험군 전체로는 인구 대비 9.8%가 추가접종을 마쳤다.
다음달부터 60~74세 고령층 중 2차 접종 4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이 시행되는 만큼, 추가접종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진단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고령층과 함께 코로나19 전파의 핵심 고리로 떠오른 10대 이하 미접종군을 대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질병관리청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 한 주 19세 이하 연령군의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2명이었다. 이는 60대 이상 연령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고령층인 60대 이상과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낮은 10대 이하가 최근 코로나19에 가장 크게 노출된 연령대임이 확인된 셈이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18세 이하 연령층에서 최근 한 주간 일평균 5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최근 두 주간 12~17세 코로나19 확진자 중 95.5%가 미접종자였으며, 18세 이하 위중증 환자도 모두 미접종군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소아 청소년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12~17세 청소년 118만여 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42.7%의 접종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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