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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관광거점’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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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관광거점’ 조성 박차

근대문화·대중음악 스토리텔링한 전시·체험시설로 활용

목포시는 지난 24일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기본 및 실시설계·제작 설치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본격화했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근대유산의 공공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매입했다.

▲목포시가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관광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목포시

이후 다양한 전문가 검토와 아이디어 수렴을 거쳐 자주개항·국제도시·예향을 테마로 한 ‘(가칭)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원형 복원 공사를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1926년 호남 인사들이 설립한 순수 민족 자본 은행으로 목포 현존하는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물이다.

시는 이 같은 상징성과 은행건물의 구조를 보여주는 역사·건축적 특성을 부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연출하고 방문객 플랫폼을 조성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거점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중음악과 관련한 기획전시 공간이다. 근대에 목포는 활발한 경제활동과 국제 교류 속에서 문화예술이 발전했다.

특히 음악에서 ‘목포의 눈물’ 이난영(1916~1965)을 비롯해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 작곡가 손석우(1920~2019) 등이 활동하며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의 초석을 쌓았다.

이 같은 목포의 대중음악 관련 역사성과 스토리를 토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전시·체험공간을 만드는 것이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활용의 핵심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근대문화’와 ‘대중음악’이라는 콘텐츠를 목포만의 독자적인 연출로 가공해 다른 박물관들과 차별화해야 한다”면서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관광거점, 더 나아가 목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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