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에게 욕설과 성희롱 등의 행패를 부린 50대 택시기사가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지난 24일 특수협박 및 폭행 등의 혐의로 택시기사 이모(남.5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개인택시 기사 이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택시 영업을 하면서 승객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욕설과 성희롱 발언, 협박 등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씨의 횡포는 피해자들이 소셜미디어에 택시 차종과 차량 번호, 피해 사례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일파만파 퍼지게 됐다.
이씨 택시를 이용한 승객 A(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택시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아 물었더니 이씨가 ‘여자 손님 아니면 조수석에 태우지 않는다. 징그러우니까 뒷좌석에 타라’고 했다”면서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길래 따졌더니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북 △△바 ○○○○’ 택시 조심하라”는 경험담을 올렸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택시를 탔더니 기사가 ‘불금인데 아가씨 심장도 불타고 있냐. 아가씨 예쁜데 남자친구 있냐’며 성희롱 발언을 해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났다”고 올리기도 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구미에서 택시 타기가 겁이 난다는 승객들의 민원이 많았고,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구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