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남 여수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특성화고 재학생 故(고) 홍정운 군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교육계가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 가운데 최근 현장실습 자체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반발이 일고 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현장실습을 폐지한다는 단편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국가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2일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7개 교원단체와 함께 현장실습생 사망사고의 문제점을 협의하고, 현장실습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정책간담회에서 일부 단체가 현장실습의 전면 폐지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경기교총은 "특성화고교생의 현장실습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은 개별 학교의 차원이 아닌,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게을리 한 사회와 정부에 근본적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단순히 해당 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접근 방식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질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성화고의 설립취지와 목적을 고려한다면, 현장실습 전면 폐지는 특성화고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드는 일"이라며 "현장실습 개선방안을 포함한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 학생의 안전과 정당한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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