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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권교체란 명분으로 보수의 정체성마저 사라졌다" 잡탕밥 정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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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권교체란 명분으로 보수의 정체성마저 사라졌다" 잡탕밥 정치 비판...

국민들,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 열망...

신·구세대 갈등, 구태·혁신의 충돌

진보·보수의 정의가 사라지는 공생관계 '잡탕밥'

후보 리스크에 사라진 공정과 정의, 인물론 대두

"보수와 진보의 경계선이 무너졌다" 최근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인선발표를 두고 정가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이에 지난 19일 45년 보수를 지켜온 박창달 전 의원까지 "정권교체를 핑계로 당이 정체성마저 잃었다"고 토로하며, 탈당신고서를 제출하고 당을 떠났다.

신·구세대 갈등, 구태·혁신의 충돌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 사람의 일탈이란 평가와 더불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거대한 댐도 바늘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주호영 의원의 청년비하 발언과 더불어 당내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음에도 불구 '역선택'이란 오명을 쓴 2030세대들의 행동은 실제 경선이 끝난 후 곧바로 탈당행렬로 이어졌다.

"정말 탈당행렬이 일어났을까?" 당시 논란이 됐던 질문이다. 그러나 실제 탈당행렬은 이어졌고, 정가에서는 신·구 세대 갈등과 구태와 혁신의 충돌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탈당보다 입당신청자가 더 많다"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하나의 예로 홍준표 의원의 '청년의꿈' 플랫폼이다. 지난 14일 오픈 한 뒤 사흘만에 1000만뷰 달성에 이어 홍 의원의 관심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져가는 형국이다. 그만큼 세대 갈등과 더불어 구태정치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보수의 정의가 사라지는 공생관계 '잡탕밥'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2030세대들 사이에선 최근 당의 대선 선대위 구성을 두고 "진보·보수, 정의는 무엇인가?"란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경선이 끝나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시작으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올드맨'으로 불리는 과거 진보진영의 인물들이 본격적인 대선 선대위에 등장하면서다.

"정권교체란 명분으로 보수의 정체성마저 사라졌다"라는 박창달 전 의원에 말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홍 의원도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2030세대들의 질문에 ‘잡탕밥’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했다.

이에 지역 정가의 한 원로는 "젊은 세대들은 정보 이해력이 뛰어나다. 합리적인 판단과 더불어 '인물론'을 중시하고 있어, 이들 세대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요구된다면 진보·보수를 넘어서는 정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잘못된 판단은 화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지금의 국민의힘 과정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 정치에서 벗어나 방향성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며 "여야를 떠나 그렇게만 된다면 진보와 보수의 갈등에 지친 중도층의 생각도 상당 부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마디로 여야가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과 중도층을 안기 위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들이 좋아하는 정치인과 정책 방향도 과감하게 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후보 리스크에 사라진 공정과 정의, 인물론 대두

이번 대선은 국민들에게 '비호감 대선'이라 불릴 만큼 거대 양 정당의 후보가 리스크를 안고 있다. 대장동 논란의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논란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두 후보를 바라보는 일부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특히 의혹만 일고 결과는 묘연한 검찰 수사로 인해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 이에 대선 관련 사람들의 화두에는 "양 정당의 유력한 후보가 서로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도대체 누굴 위한 외침인지 참 한심스럽다"라는 공통된 입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의 여론은 이제 인물론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거기서 거기"란 말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그런 여론이 커질수록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인물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연처럼 이런 여론과 맞물려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2021' 행사에서 윤 후보와 관련 방송사고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 후보가 생방송 도중 프롬프터(자막 노출기) 작동 오류로 인해 2분 가량 침묵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여권 인사들까지 나서 "남자 박근혜인가"라는 비난을 쏟아내는 등 윤 후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다. 최근 오피스 누나 이야기 논란과 부산 지역 폄하 논란에 곤욕을 치르며, 당내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단 지적까지 일었었다.

대선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리스크와 더불어 과거의 논란 속에서 인물론이 대통령 선출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 3월 9일 누구를 뽑아야 할까?” 그 선택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유튜브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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