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내부 비위'에 일그러진 전북경찰청장…'다행스럽게도'란 국감장 발언 무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내부 비위'에 일그러진 전북경찰청장…'다행스럽게도'란 국감장 발언 무색

ⓒ프레시안, 전북경찰청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비위 사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던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의 얼굴이 일그러질 판이다.

지난 7월 제33대 전북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찰 내부 비위 사건이 잠잠해진 분위기를 올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이 청장의 발언이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경찰관의 음주운전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해당 경찰관은 단순한 음주운전을 넘어 3회에 걸친 측정요구조차도 거부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에서 '시정잡배'라는 막말까지 들어야만 했던 이 청장으로서는 용납될 수 없는 내부자의 일탈이다.

"지역 치안에 관한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면밀히 분석, 예방적인 경찰활동을 통해 든든한 이웃경찰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던 이 청장의 취임사와는 달리 이웃경찰이 아닌 범죄경찰로 자신의 당부에 화답을 한 셈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전북 전·현직 경찰이 사건무마 대가로 사건관계인에게 억대 뇌물을 요구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6월에는 마스크 사기행각을 벌인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여기에 의무경찰들마저 전북경찰 얼굴에 먹칠에 덧칠까지 하는 행위가 드러난 바도 있다. 지난 7월 전북청 소속 의무경찰 4명이 회식비 마련을 목적으로 기증받은 공기청정기를 인터넷 중고거래 장터에 판매까지 해 직원에서부터 의경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핫이슈'가 되기도 했다.

급기야 전북 경찰은 금품수수 사건 발생과 관련해 '사건관계인 접촉금지'라는 제1호 특별경보를 발령하는 등 내부 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런 결과로 이 청장의 취임 이후에는 별다른 내부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같은 이유로 이 청장은 지난달 국감장에서 "여러 건에 달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비위 사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제 역할을 하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1건의 내부 징계가 있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배종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