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경북 청송군수의 막말 논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군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윤 군수가 지난달 행사현장에서 담당 부서장과 담당 계장이 실수한 것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군수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태가 이러하자 윤경희 군수는 한 언론을 통해 “일 욕심 때문에, 더 잘해 보고 싶어서, 정말 청송군을 더 발전시키고 싶어서 언성이 높아지고 폭언이 갔다”며 “그런 일이 있고 난 다음 3일 후 간부회의 때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제게 막말을 들은 사람은 500여 직원 중에서 2~3명도 채 안 될 것이지만 200~300명이라 생각하고 반성하겠다”며 “혹시 과격한 발언, 폭언에 대해서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이해를 해 주시고 다시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분명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람이다 보니 실수도 할 수 있지 실수했다고 다 막말하면 누가 군정을 위해 업무를 추진하겠느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군청직원들은 이 사건을 두고 쉬쉬하는 모양새를 보여 군수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상황이 발생한 뒤 담당 부서장이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고 담당 계장은 다른 곳으로 보직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청 내에서는 어차피 나가려고 계획에 있던 분이 조금 빨리 나갔을 뿐이라며 윤 군수를 두둔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나가신 담당 부서장이 시끄럽게 되는 걸 원치 않았고 윤 군수의 공식적인 사과까지 이어졌다”면서 “내부적으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더는 시끄럽게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군수님 스타일이 항상 현장 행정이라서 현장 점검 차원에 꼼꼼하게 체크 하고 점검하다 보니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사소한 일이 자꾸 비화가 되는 바람에 이 지경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해 군민들은 “청송군의 최고의 수장이면 언행도 조심해야 하는데 청송군의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면서 “앞으로 더는 불미스러운 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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