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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읍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로 마을하천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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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읍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로 마을하천이 사라졌다

오천읍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 "용산천 물래도가..." 원상복구 항의 집회

포항시 오천읍에 1,144세대의 포항 아이파크 아파트를 짓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지조성 공사를 하면서 오천읍 용산2리 마을을 지나 아파트부지를 관통해 냉천에 합류하는 소하천인 용산천의 유로 변경 공사를 먼저 하지 않고 기존 소하천부터 없애버려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을 앞에서 500여m를 흘러 냉천으로 합류하는 용산천 유로가 사라지고 변경된 대체 유로는 아직 공사중인 것이다.

▲오천읍 용산천 원상 복구 요구 기자회견 ⓒ프레시안(박창호)

이와 관련 포항시 오천읍 용산리 주민들과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오전 포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유로를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하천을 없애고 성토를 하여 아파트 부지는 지대가 높아져 상류인 용산2리 마을은 하류의 물길이 끊어진 상황에서 예측불허의 홍수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라며 “아파트 부지내의 용산천을 원상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주민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체 유로를 먼저 확보하지 않고 기존 하천부터 메꾼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안전성 검토를 민관합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7년 8월 ‘소하천정비계획의 변경고시’에 따라 유로변경은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고 7∼8m인 기존 하천보다 넓은 15∼20m로 확장되는 등 발생빈도 80년으로 설계되어 홍수에 대한 대비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로변경 대체시설이 아직 공사 중이기는 하나 통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마을회관 쪽 일부가 도로보다 1m 정도 낮아 홍수 때 침수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원활히 소통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부지 항공 사진ⓒ포항환경운동연합 제공

그러나 주민들은 유로를 변경하는 용산천 소하천정비계획 변경 자체가 원주민의 안전보다는 용산지구 주택 건설을 위한 목적이었다며, 특히 아파트 단지 부지는 높아지고 물길이 아파트 부지 입구에서 도로변을 따라 90도 직각으로 꺽어지게 되어 집중호우 시 홍수피해를 입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주민들과 사전 협의없이 본격적인 부지 조성공사가 시작되어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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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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