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체포 당시 건물 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완료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1일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앞두고 유 전 본부장이 9층 거주지 창 밖으로 던져 은폐를 시도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모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에서 유 전 본부장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착수 하루 만에 유 전 본부장의 거주지 인근 CCTV를 통해 해당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을 확인, 이동동선 등을 파악해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해당 휴대전화를 맡겨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경찰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가져와 데이터 복구 및 분석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 통화기록과 문자 메시지 수신·발신 내용을 비롯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도 열어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 전 본부장 측은 경찰의 포렌식 요청에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해 주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듯했지만, 별도의 비밀번호가 설정된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뒤늦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이 완료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분석 내용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조만간 검찰과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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