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학대추정 길고양이 잇따라 발견…귀 잘리고 척추 골절돼

경찰, CCTV 분석해 용의자 추적 나서...현행 동물보호법상 3년 징역·3000만원 벌금

부산에서 동물학대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영도구 신선동 한 마트 근처에서 길고양이 한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해당 고양이는 터키시앙고라 품종으로 생후 2개월 밖에 안된 새끼 고양이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우측 귀가 일부 잘려져 있었고 오른쪽 옆구리에는 긁힌 상처가 있었다.

앞서 이달 6일 영도구 청학동 한 주택가 부근에서도 길고양이 한마리가 척추와 꼬리뼈가 골절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고양이 두마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분석과 목격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죽이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면 최대 3년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