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집단 식중독 사고 중 40% 가량은 11월~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고의 90% 가까이가 어린이집·학교·유치원에서 발생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집단식중독 의심 사례 230건 중 노로바이러스가 2명 이상 검출된 사례 140건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노로바이러스 검출 사례 140건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1건, 2019년 46건, 지난해 11건, 올해 상반기 42건(10월 말 기준 총 45건)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급감했지만 같은해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로는 12월 15건(15.3%), 11월 14건(14.3%), 3월 12건(12.2%), 1월 10건(10.2%) 등 주로 겨울철에 집중됐다.
발생 장소는 어린이집 57건(40.7%), 학교 52건(37.1%), 유치원 16건(11.4%), 음식점 5건(3.6%) 순이었다. 학교는 2018년 24건, 2019년 22건, 2020년 1건, 올해 상반기 5건 등 감소 추세지만 어린이집은 2018년 8건, 2019년 16건, 2020년 5건, 올해 상반기 28건으로 올해 대폭 늘어났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이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식재료 및 지하수 등에 의한 대규모 집단 발병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환자 및 오염된 환경과 접촉을 통한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는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어린이집 등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 및 종사자는 더욱 철저한 위생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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