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7년 11월 15일은 포항지진에 대한 기억이 다시한번 기억을 더듬게하는 날이다.
지진에 대한 공포는 포항의 일이 아님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지진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포항지진 발생 4주년에 맞춰 포항지진을 거울삼아 그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전북의 지진 현황을 되짚어본다.
지진 관측 시작 이래 전북에서의 지진
기상청이 국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부터 현재까지 44년간 전북에서 관측된 지진 발생횟수는 모두 90회에 달한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해는 지난 2001년으로 총 1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지난 2012년이 7회로 그 뒤를 이었으며, 올해인 2021년이 6회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09년이 각각 5회, 98년과 2011년이 각각 4회를 비롯해 1979년과 1993년, 2000년, 2004년, 2006년, 2020년이 각각 3회로 집계됐다. 또 1986년 1987년, 2002년, 2019년에 2회를 비롯해 83년·84년·92년·94년·96년·99년·2003년·2007년·2010년·2014년·2015년·2016년에 각각 1회의 지진이 도내에서 각각 관측됐다.
전북 첫 지진관측 군산…전북 지진 발생 다발지역 군산, 그리고 어청도 인근 해역
도내에서 첫 지진관측은 지난 78년 12월12일 군산 서쪽 약 40㎞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3으로 기록돼 있다.
군산의 지진 발생은 총 발생건수 가운데 30건으로 도내 지진 발생의 33%를 차지하며, 지진 다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해역에서는 28건, 내륙에서는 2건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의 지진 발생 비율은 80%, 어청도를 포함한 해역 발생 지진은 93%에 육박하고 있다.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군산 어청도의 경우에는 군산 지진 발생의 80%에 달하는 24건에 달할 뿐만 아니라 도내 지진 발생 빈도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처음으로 관측된 것은 지난 1983년으로 어청도 북쪽 31㎞ 해역(북위 36.40도, 동경 126.00)에서 규모 3.5의 지진이었다.
전북 내륙서 가장 컸던 규모의 지진은
도내 발생 지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바로 익산이다. 6년 전인 지난 2015년 12월 22일 오전 4시 31분 익산시 북쪽 8km 지역(북위 36.02도, 동경 126.95도)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관측됐다. 당시 익산 지진의 규모는 총 90회에 달하는 도내 지진 중 내륙에서 가장 컸던 규모이었다.
규모로는 올해 8월 21일 오전 9시 40분 군산시 어청도 서남서쪽 123㎞ 해역에서 발생한 4.0 지진이다.
2015년 이전에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에서 3.9규모를 보였던 지진은 무주와 정읍, 그리고 군산 어청도 해역(2회) 등 총 4회이다.
이처럼 도내 최고 규모의 지진 기록을 갖고 있는 익산은 6년 전 지진 발생으로 집 창문과 건물 등이 10여초 간 흔들리면서 전북경찰청 112종합상황실과 전북소방본부 상황실에 신고전화가 폭주하는 일도 있었다.
이 때 전북소방본부 상황실에는 총 186건, 경찰의 112종합상황실에는 130건 등 총 320건에 달하는 유감신고 전화가 일시에 접수됐다.
전북의 내진율은
전북도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은 전북도 도민안전실을 대상으로 내진율 대책 마련에 대한 주문이 나왔다.
행감에서 확인된 전북의 내진율은 56.2%. 이는 전국 평균보다 14%나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사유시설 지진피해 조사 사례집' 발간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포항지진 발생 4주년에 맞춰 주택에 대한 '사유시설 지진피해 조사 사례집'을 발간해 시·도 및 지진 피해지역 지자체에 배포했다. 포항지진 당시 관계 공무원들은 건축물의 지진피해 조사에 대한 경험과 자료가 부족해 약 10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피해 신고 처리를 위한 피해 판정 업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간된 사례집에는 지진 피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피해조사서 작성 시 실무조사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이해와 편의를 돕기 위한 사유시설(주택)의 지진피해 조사 방법, 실제 피해판정 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다.
경주·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 건축물 사진과 국외 자료 수집을 통해 건축물 용도별, 구조부재별로 분류해 피해조사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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