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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간직한 비경, 'DMZ 평화의길' 3개 테마노선 20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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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간직한 비경, 'DMZ 평화의길' 3개 테마노선 20일 개방

경기 김포·고양·파주 구간 87.2㎞ 단계적 일상회복 맞춰 시행

70년 분단의 상흔이 남아있는 DMZ(비무장지대), 그 곳에서 오롯이 버텨낸 비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테마길이 개방된다.

경기도는 DMZ의 생태·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 김포, 고양, 파주 구간 3개 테마 노선을 오는 20일부터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김포 문수산에서 바라본 조강. ⓒ경기도

'디엠지 평화의 길' 노선은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경기~강원 비무장지대 접경지 10개 지자체에 지역의 생태·역사·안보 자원을 활용한 코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내에는 현재 정비 작업 중인 연천 노선을 제외한 김포, 고양, 파주 3개 노선 총 87.2㎞가 개방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방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맞춰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 회복을 돕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DMZ 평화의길 김포구간. ⓒ경기도

테마 노선을 살펴보면, 먼저 김포 구간은 총 47㎞로, 시암리철책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개장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는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과 송악산을 조망할 수 있다.

▲DMZ 평화의길 고양구간. ⓒ경기도

고양 구간은 총 29.5㎞ 코스로, 행주산성 역사공원, 행주나루터, 장항습지 탐조대, 통일촌 군막사 등의 명소가 소재해 있다. 이중 장항습지 탐조대의 경우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DMZ 평화의길 파주구간. ⓒ경기도

파주 구간은 총 10.7㎞로, 통일대교, 도라전망대, 통문, 철거 GP 등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북측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 송악산, 개성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단, 이번 개방에서는 임진각~통일대교의 1.4㎞ 도보구간은 철새보호를 위해 제외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노선은 모두 무료다. 탐방을 희망하는 인원은 한국관광공사 '디엠지(DMZ) 평화의 길' 공식 누리집 또는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개방이 비무장지대 일원 접경지 지역관광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무장지대를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도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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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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