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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칠곡 일부 농민 한숨만...구미 A공장증축 공사장 황토가 내년 참외농사 위기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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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칠곡 일부 농민 한숨만...구미 A공장증축 공사장 황토가 내년 참외농사 위기로 몰아

하청업체가 폐콘크리트 섞인 채 반출...원청업체 관리소홀 인정하면서도 내 몰라라

황토라고 성주,칠곡 참외농가에 판매한 흙에 폐콘크리트가 다량 섞여있어 농민들은 내년 참외농사를 망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사건은 구미 A공장증축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으로 생긴 토사를 하청업체가 참외농가에 황토라고 판매한 흙속에 폐콘크리트가 문제를 일으켰다.

▲성주군 농가에 배달된 황토에서 나온 폐콘크리트 중 일부ⓒ프레시안 신동만 기자

지난 9일 성주군 5개면의 일부 참외농가에 25톤 덤프트럭 160대 분량의 토사를 반출하는 과정에 폐콘크리트가 섞여 성토하는 과정에서 황토살포기와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는 등 농가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폐콘크리트를 50톤 가량으로 추정했다.

성주군 황토를 받은 한 농민은 “가져온 황토에 50%까지 폐콘크리트가 섞여 성토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흙으로 성토를 마쳐 내년 참외농사를 생각하면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슀다.

▲성주군 농가에 배달된 황토에서 나온 철근 중 일부사진ⓒ프레시안 신동만 기자

같은 날 칠곡 석적읍 성곡2길 114번지외 1곳에서도 성토를 하는 바닥에는 폐콘크리트, 폐비닐 등을 넣고 위에는 황토로 덮는 작업을 불도저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성토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성주군의 농민들은 폐콘크리를 마땅히 버릴 곳이 없어 길 가에 방치하거나 중장비를 동원해 묻었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진입도로는 황토운반차량이 흘린 황토로 도로를 덮고 있지만 방치되고 있었다.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앞  진입도로 황토로 덮혀있다ⓒ프레시안 신동만 기자

석적읍 농지주인 B씨는 “덤프1대에 5만원의 대금을 지불하고 장비비까지 1100여만원을 지불한 상태다. 황토가 아닌 이물질로 농지를 망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토를 산 농민들은 한결같이 "덤프에 상차 시 포크레인 기사가 조금만 신경 써 골라 담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걸" 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포크레인업자는 구미 모 언론사를 사칭하며 “토사 상차비만 받았을 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변명하고 있으나 공사장에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며 1대당 3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800여평에 배달된 황토의 일부 50%이상 폐콘크리트로 성토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황토ⓒ프레시안 신동만 기자

▲확대사진: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 800여평에 배달된 황토의 일부 50%이상 폐콘크리트로 성토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황토ⓒ프레시안 신동만 기자

전문 토목업자에 따르면 1일 80대 상차 기준 통상 상차비는 1대당 1만원 정도이다.

성주 벽진면 한 농민은 “황토가 필요해 반입을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돈 받고 보내준 황토에 콘크리트를 섞어 농사를 망치게 할 작정이냐”며 항의했으나 한 달여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내년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현장을 조속히 파악해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법적 행정력을 최대한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비산먼지에 대한 행정조치 중이고 50%썪인 황토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도 강구하고 있다"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원청건설 관계자는 부실관리를 인정했지만 하청업체 관계자는 책임을 운반업체에 돌리는 몰염치한 행태를 취하고 있어 농민들로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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