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 왔다가 달아나기만 하는 가을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늦가을의 풍경 속에서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시와 노래로 아쉬움을 달랠 수는 있겠다.
오는 14일 오후 3시 반 포항시 신광면 토성2리 샛각단길에서는 '詩가 흐르는 村 콘서트, 비학을 노래하다' 라는 주제의 콘서트가 열린다.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어링불지역교육네트워크와 토성문화길라잡이가 주관하는 이 콘서트는 시 낭송과 음악이 무대에서 어우러지고 마술 공연에 이어 이곳 토성리 출신 정민호 시인(동리목월문학관 관장)이 토크 콘서트를 갖는다.
또 포항에서 활동하는 안성용 사진가가 이곳을 찾는 분들의 추억을 흑백사진에 담아 현장에서 인화해 준다.
포항 경주 인근, 저만치 달아나는 가을이 아쉬운 분들은 이번 일요일 신라 천년 고찰 법광사의 흔적이 있는 비학산 아래 토성리에서 잠깐 쉬어 가시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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