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광주시민과 5.18 관계자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아왔던 윤석열 후보가 5.18국립 묘지를 1박 2일 일정으로 10일 광주를 방문했다.
하지만 대 다수 광주시민들과 5월 관계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진심 없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한다'면서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해왔다.
국립 5.18 민주묘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병력 수백과 윤 후보를 지지하는 관계자를 포함한 지지자들 수십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는 많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비옷을 입고 이들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나선 5월 어머니회원들은 “욕을 하지 맙시다, 계란을 던지지 맙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윤 후보는 “5.18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기에 어느 정도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본질을 허위사실과 날조로 왜곡하는 건 우리사회 자유민주주의 훼손이기에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5월 어머니 회원이라고 밝힌 참석자는 “모두가 잘 따라주어 큰 사고 없이 윤석열을 막을 수 있었다. 또 같은 일이 발생해도 오늘처럼 민주적으로 해결되도록 시민분들의 협조를 바란다”면서 모든 참여자들과 관계자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주문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향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화순 (故)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3시 광주에 도착해 시민들과 오월 단체에 마음을 쓰는 등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모습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해 ‘옹호 논란’이 일었다. 이후 사과의 목소리를 냈지만 SNS를 통해 윤 후보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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