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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산장' 울릉 사동항여객선터미널... 포항해수청 '관리부실'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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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산장' 울릉 사동항여객선터미널... 포항해수청 '관리부실' 도마

섬지역 특성 고려하지 못한 부실 설계·부실 시공 지적...

관리 부실로 ‘청정 울릉’ 이미지 훼손

바람에 흩날려 안전사고 위험과 을씨년스럽기까지

부실설계,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이 관리 부실로 ‘청정 울릉’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울릉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관리 주체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해 태풍으로 떨어져 나간 터미널 외벽 마감재를 1년이 다 되도록 보수공사를 하지 않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풍으로 떨어져 나간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외벽 마감재가 1년이 다 되도록 보수공사를 하지 않고 방치돼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은 지난 2012년 국비 51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7천㎡, 건축면적 1천490.25㎡, 지상 2층 철근 콘크리트로 건축됐다. 하지만 준공 6년도 채되지않아 건물 곳곳에서 타일이 떨어지고 철골이 녹슬어 2019년 대대적인 외벽보수 작업에 나서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들이닥친 태풍 마이삭 등으로 또다시 외벽 마감재가 뜯겨졌지만 1년이 지난 10일 현재까지도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 약간의 바람에도 뜯겨진 외장재 일부가 바람에 흩날려 안전사고 위험과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건물 외벽 마감재는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습기와 해풍에 강한 건축자재로 시공되어야 함에도 건물 외벽에 습기에 취약한 합판을 대고 그 위에 모르타르(시멘트 회반죽)로 마감해 울릉도의 습한 기온을 이겨내지 못하고 떨어져 부실설계,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울릉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입구에 각종 쓰레기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안내 간판이 방치돼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또한, 터미널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와 주인을 알 수 없는 건축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어 여러 언론에서 수차례 이를 지적했지만 좀처럼 낳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해수청이 설치한 안내 간판 역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정도로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지만 유지·보수에 손을 놓고 있다.

울릉주민 황 모(32.울릉읍)씨는 “하루에도 수천여 명이 오가는 터미널 입구에 각종쓰레기들이 점령하고 있어 울릉도에 첫발을 내디딘 관광객들이 쓰레기 섬으로 생각하지 않겠냐”라며 포항해수청의 관리 부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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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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