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 곳곳에서 9일 낮 한 시간 반가량 정전사고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께부터 여주시 12개 읍면동 중 가남읍, 대신면, 산북면을 제외한 9개 읍면동에서 정전이 발생해 5만28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전은 지역 내 한 변전소 전력 설비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확인, 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정오 가까이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로 교통신호 대부분이 작동을 멈춰 곳곳에서 교통혼잡이 벌어졌고, 여주 이마트 사거리에서는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휴대전화나 관공서 등 유선전화 먹통 신고도 이어졌고, 인터넷 데이터 속도가 저하되면서 은행 등의 업무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내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신고도 11건이 접수됐다. 하동의 한 빌라에서는 자동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개방하기도 했다.
한편, 여주시는 정전 직후 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민원 업무를 이어갔다. 이천, 양평 등 인접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설비를 교체해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나 정확한 정전 원인에 대해선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