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것질 안하고 피시방에도 안가고 장난감도 사지 않았어요”
경북 칠곡군의 초등학생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작은 선행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육지승(왜관초·3)군으로 지난 5월 게임기를 사기위해 3년간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소 즐겨먹던 맥반석 달걀을 기부했다.
지승 군의 선행에 감동을 받은 칠곡군청 이경국(33) 주무관은 뇌병변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지승 군이 갖고 싶어 하던 게임기를 선물했다.
평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홀몸 어르신 집 청소 등 자원봉사에 참가해온 지승 군은 이 주무관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게임기 금액인 40만 원을 모아 이번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달걀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주무관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동심이 감당하기 어려운 유혹을 이겨내고 40만원이 모이자 주무관에게 연락을 해 기부의사를 밝혔고 지난 8일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이 주무관 이름으로 달걀 50판을 기부했다.
이날 지승 군과 이 주무관은 맥반석 달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또 다른 기부를 약속했다.
이 주무관은“착한 일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에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지승이가 정말로 약속을 지킬 줄 몰랐다”며 “지승이를 통해 독거 어르신,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지승이의 선행을 통해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의 씨앗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나눔이라는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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