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이 나왔다.
KDI는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 자료에서 "대외여건 제약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서비스업은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보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이 개선"됐다고 긍정적 평가 이유를 밝혔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하방위험이 커진다"고 진단한 지난달 보고서의 시각이 위드 코로나와 함께 보다 긍정적으로 변했다. KDI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인 지난달 보고서에서 '하방위험'을 처음 언급했다.
다만 KDI는 서비스업과 달리 제조업에서는 회복세가 위축된다고 평가했다. KDI 발표를 보면 지난 9월 11.2% 성장한 숙박·음식점업과 7.5% 성장한 운수·창고업과 달리 광공업생산은 성장률이 9.7%에서 -1.8%로 떨어졌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자동차 부문도 -24.2% 성장에 그쳤다.
그 배경으로 KDI는 대외여건 악화 우려를 거론했다. 최근 요소수 수급 논란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요인이 있고, 유럽 등에서는 다시금 코로나19 위기가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안 요인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고 KDI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KDI는 "세계 경제의 경기 하방압력은 확대"됐다며 "주요국 성장률 전망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요소수 대란은 물류뿐만 아니라 기지개를 켜는가 싶던 내수 전반에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화물 물류 위험이 커졌고 택배, 전세버스, 청소업 등 대형 차량이 필요한 모든 산업에서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만1000명 증가해 전월 51만8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역성장한 숙박·음식점업에서 전달 3만8000명 감소한 고용량이 3만9000명 증가하는 회복세로 전환했다. 교육서비스업 고용인원도 5만1000명에서 9만8000명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