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관련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윗선' 수사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이 "특정 개개인, 피의자의 말·진술을 쫓아다니며 소설을 쓰지 말고 돈을 추적해서 밝혀 줄 것은 강력히 촉구한다"고 이재명 후보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영길 대표는 5일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검찰은 왜 특정한 사람들의 말을 갖고 계속 소설을 쓰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을 바탕으로 검찰이 수사 초기 밑그림을 그린 이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이 후보에게 불리한 정황들이 주목을 받자 검찰 수사 방향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송 대표는 "왜 부산저축은행을 부실 수사해서 1155억원이 대장동 팀에 들어갔고 그 돈이 어떻게 연결됐길래 하나금융 컨소시엄에서 43% 지분 갖는 하나은행이 32억원밖에 배당받지 못했는가"라며 "(컨소시엄에서) 6% 지분을 가진 화천대유, 천화동인이 4000억원을 가져갔는데 왜 그랬는가, 50억원이 곽상도 전 의원한테 갔는데 그 출처와 대가성도 확인해야 한다"고 야권에 화살을 돌렸다.
또 "한때 특정 대학 출신들이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풍미했다"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성균관대 출신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져 여기까지 왔고 곽상도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 관련해 '개발이익을 어떻게 민간업자가 저렇게 과도하게 가져가나', '(어떻게) 공공이익으로 돌릴 것인가'가 화두가 됐다"며 "그간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왜 5503억 원밖에 공익 환수를 못 했느냐, 더 못 가져왔느냐'라고 계속 공격하고 언론도 지적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만큼 이번 개발이익환수에 대해선 야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이) 매우 소극적이고 일부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특히 일부 보수 언론은 '개발이익을 다 가져가면 민간이 왜 참여하겠느냐'며 이율배반적 논지를 펴고 있다. 하지만 우리 당은 어제 정책 의원총회를 했고, 이를 통해 이익을 환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검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가 범인? 검찰수사, 이해가 안된다"며 "윤석열 측의 대출비리 묵인과 부친 집 매각, 하나은행의 범죄적 설계, 국민의힘 인사들의 민간개발 강요와 부정자금 수수에 수사를 집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공익환수한 성남시를 배임 수사한다면서 시시콜콜 수사내용을 흘려 흠집내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100% 환수하려 했는데, 국민의힘 방해로 부득이 민관공동개발을 해서 예상이익 70%인 5503억원을 환수했다"며 "민간업자와 결탁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시의원등 인사들이 권력을 이용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며 "누가 배임이고 직무유기고 직권남용에 비리사범인가. 부패사건에서는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돈흐름 수사가 기본상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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