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78명 급증한 266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사라지는 수요일 들어 확진자가 증가하는 통상의 주중 흐름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상승 정도가 매우 강력한 것도 사실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사흘만에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당국은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방역수칙을 완화함에 따라 각종 모임이나 약속,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졌고, 개인 간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날 확진자 증가 규모를 두고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확진자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어느 정도 억눌러왔던 사회적 접촉들이 활성화되고 난 이후에 국민들께서 지켜주고 계시는 각종 방역수칙들과 예방접종률의 높아진 비율로 인해 언제 균형을 이룰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들어 그 비중이 커진 10대 확진자 증가세도 앞으로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아울러 나왔다.
손 반장은 "10대의 경우 학교나 학원 등에서 집단 생활을 많이 하고, 사회적 활동도 활발"하지만 "예방접종률은 굉장히 낮기 때문에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10대를 기반으로 한 환자 증가는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손 반장은 다만 "중요한 것은 중증환자의 발생 비율과 현재의 입원 수요, 중증환자 치료 수요들을 우리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 가능하냐는 점"이라며 "현재까지는 의료체계 여력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총 1011개 중환자실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378명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다만 이날 위중증 환자 규모는 전날 대비 31명 급증했다.
손 반장은 "해외의 선행사례들을 봐도 지속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결국 일상 완화의 방향을 중단하거나 후퇴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정도 증가한 이후에 균형점을 찾는 국가도 있다"며 "국민들께서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들을 잘 지켜주신다면 일정 시점이 지난 이후 유행 규모가 더 증가하지 않고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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